한국 다문화 교육
다문화 교육 (Multicultural education)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이다.
1. 다문화 교육의 의미
- 다문화교육은 교육 철학이자, 교육 개혁운동으로 교육기관의 구조를 바꾸어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 다문화교육은 평등교육을 목표로 교육과정 개혁을 통하여 주류집단과 소수집단의 모든 사람이 다문화적 능력을 배양하여 사회정의의 실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2. 다문화 교육의 지향점
- 사회 분열이 아닌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교육
- 민주적 가치를 전체 구성원에게 확장시키는 교육
- 소수집단이 아닌 모든 집단을 위한 교육
3. 다문화 교육의 대상
- 다문화교육의 대상을 어느 범위까지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관한 논의는 크게 두 가지 대립되는 의견으로 나뉜다.
- 주류집단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차별 받는 사회문화적 소수집단에 한정함
- 다문화교육의 대상을 전체구성원으로 확대해야 함.
- 특히 세계화에 따른 다원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관계의 충돌이나 대립 가능성이 높은 집단들이 동일한 사회적 공간에 병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회통합과 평화적 존속을 위해 전체 구성원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해야 함
4. 한국 다문화교육의 문제점
첫 번째
현재 한국 다문화교육의 특징은 분절성이다. 우선 다문화교육의 대상 측면에서 이주민에 대한 교육과 내국인에 대한 교육이 분리되어있으며, 이주민 내부에서도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라는 특정 대상에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다문화교육을 수행하는 기관 측면에서는 정부 각 부처별로 기존 정책이나 기능의 연장선상에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사례들이 많다. 이처럼 부처 간 경쟁과 중복사업이 반복되는 관행은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세분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명목상으로는 각각의 교육 수요에 맞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프로그램, ‘맟춤형’ 서비스를 이야기하지만, 결과적으로 거시적인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다문화교육의 지향점에 대한 토론의 결핍을 초래하였다
두 번째
다문화교육에서 문화의 의미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나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지 못한 것이다. 다문화주의를 채택한 국가에서 다문화정책의 근간이 되는 소수자 문화공동체에 대한 집단적 권리의 인정은 한국의 이주현실에는 아직 들어맞지 않으며, 이를 지향하는 다문화교육 사례도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 다문화교육의 아젠다 안에서 문화권은 개인의 기본권의 연장선상에서, 사회적 소수자인 이주민 인권의 연장선상에서 사고되는 경향이 있다. 문화적 기본권 보장, 문화 향유권과 복지의 제공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문화를 이주민들의 출신국적과 결부시키는 것은 또 다른 스테레오타입, 문화민족주의적 인식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
세번째
이주민에 대한 관심을 보편적인 사회적 소수자 지원과 연계하는 시각이 부족하다. 다문화교육에서도 문화적 차이나 타문화 이해는 자주 언급되는 주제이지만 소수자에 대한 다수자의 편견을 주목하고 반인종주의 교육을 체계화하려는 관심을 많지 않다. 아시아 각국의 민속의상이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는 더러 있지만, 타인종 타민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배타적인 태도를 되돌아보고 개방적인 시민의 태도를 토론하고 함양하는 프로그램은 소수에 불과하다.
5.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정책적 과제
- 교육주체 역량 강화
- 가정에서 부모의 역량강화
- 학교에서 교사의 역량강화
- 또래집단의 강화
- 미디어의 역할제고
- 시민단체의 교육 역량강화
- 당사자 자조모임 역량강화
6. 교육대상의 다양화 및 차별화
1) 이주민 2세대 교육
이주민 2세대 교육은 한국 사회에 적응한 정도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 다른 모습, 다른 사고방식
대부분 국내 이주 기간이 짧고 한국어 구사 능력이 낮으며 피부색도 다른 경우에 속한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주류문화인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이방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이주의 목적보다 출신국 문화권 별로 분류하고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 다른 외관, 비슷한 가치관
한국에 오래 거주하면서 행동양식이나 세계관이 한국인과 비슷한 경우, 혹은 한국에서 태어나거나 한국 체류기간이 긴 학생, 자신을 한국문화의 성원이라고 생각하나 다른 외관 때문에 주류문화인들이 이들을 외국인으로 여기는 경우 등이 포함되며, 다문화교육 정책의 가장 큰 혜택을 받는다. 이주민 대상의 동화주의나 문화적 박탈 패러다임보다는 주류문화 학생 대상의 문화적 차이 패러다임에 근거한 교육이 더욱 바람직하다.
- 비슷한 모습, 다른 문화
중국이나 일본 등 민족이 다른 경우와 새터민이나 입국재외동포(조선족, 고려인)과 같은 민족을 포함한다. 주류문화인은 이주민들의 외양이 비슷해 내면적으로 자신들과 같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한국적 다문화 교육에 따른 어느 정도의 통일이 필요하다.
- 비슷한 모습, 비슷한 문화
한국문화 구성원과 외양과 사고 방식에 있어 차이가 없지만, 다문화가정 학생으로 분류되는 경우에 속하며, 별도의 교육지원이 불필요하다.
2) 정주민 대상 교육
정주민 대상 교육은 통합적, 다원적, 성찰적, 행동적 시민상의 구축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3) 활동가 교육
민간단체 상근 활동가 대상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주민과 정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을 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담당 상근자의 전문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7. 다문화 교육의 진정한 의미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다문화 교육을 위해서는 아래 두가지 현상이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야 한다.
- Mainstreaming(주류화)
다문화 가정 자녀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주류 사회로의 통합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다양성이 공존하는 정책은 다수자와 소수자의 동등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초래한다.
- 소수자의 안전한 공간 확보
무조건 적으로 mainstream 사회로의 통합을 강요하기 보다는, 그들의 “다름”을 인정해주면서, 각각 다른 차이에 맞추어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전체적인 사회상을 꾸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 후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이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단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고,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 전환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맞춤 식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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